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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공황일기 어디든 함께 간다 김갑순~^^

우리 집 상전 나으리를 소개할게요
저의 공황장애를 치료하는데 지극한 효과를 톡톡이 내어주는 우리 갑순이입니다

처음에는 집에 돌아오면 축 늘어지고 침대에 누우면 깊은 수렁으로 빠지는 거 같아서 꼼짝 못 하고 눈만 뜨고 누워서 내가 왜 이러나 하면서 굉장히 무기력했어요.
그런데 우리 김갑순이를 보면서 하루종일 기다렸을 텐데 하는 미안한 마음이 생기면서 끙차 일어나게 되고 말은 안 나와도 쓰다듬어주게 되고 하루하루 약도 먹으면서 아주 조금씩 호전되어서 이제는 집에 오면 마주 앉아서 간식 놀이도 하고 얘기도 나눈답니다~

공황장애에 뒤따르는 여러 가지 증상 중에 저는 무기력을 탈출하는 것이 무척 어렵더라고요
이제 병원 다닌 지 6개월 돼 가는데 지금은 그때랑 조금은 다른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집에 오자마자 침대로 향했다면 이제는 갑순이도 챙기고 저녁식사 준비도 하고 홈트도 합니다.

제 마음은 아직도 무기력이 남아서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그걸 극복하는 것은 약도 아니고 주변의 도움도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노력해 보는 거라고 의사 선생님이 조언해 주셔서 매일매일 마음 저 끝부터 의지를 끌어올리고 있거든요
물론 아직은 약물이 없이는 어렵고요

갑순이가 없었다면 상상하기도 싫어요

어디든 함께 가요
갑순이랑 아저씨랑 제가 같이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마음이 안정되거든요.

갑순이가 없었다면 저는 아직도 침대에 누워 머릿속으로 이거 해야 되는데 저거 해야 되는데 하면서도 꼼짝 못 하고 있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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