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하는
디새농원이에요.
요렇게 토끼굴을 지나 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여기 식당이 있으려나? 할 즈음에 딱 나타나요.
매년 둘째 동서 기일 즈음에 맞춰 평온의 숲 갔다가 가족끼리 식사하는데 여기 찐 맛있습니다.
너른 잔디에 각양각색 꽃과 나무랑 잘 가꾸어진 정원에 음식 맛도 좋은 곳입니다.
제 기준으로 먹어본 여러 한정식 코스 중에 단연 1등~^^
히야~^^
참개구리 오랜만에 만나네요.
요즘 토종 개구리 보기 힘든데요.
동서 덕분에 가족이 모여서 식사도 하고 멋진 자연도 만나고요.
현숙아~~~~^^ 고마워♡
우리 동서 벌써 10주기가 되었네요.
너무 일찍 하늘로 살러가서 그건 무지무지 아쉽지만 그래도 우리 조카들이 예쁘고 밝게 자라준 것이 그지없이 고맙고 대견하네요.
농부의 건강한 밥상
디새농원!
디새가 무슨 뜻일까요?
문득 궁금해요.
항아리 취미로 수집하는 우리 시아버님 보시고 탐내시겠네요~^^
식당 안은 정갈하고 편안한 분위기예요.
일반석부터 작은 룸 큰 룸까지 구비되어 있습니다.
늘 올 때마다 사람이 많아요.
예약은 필수입니다.
룸 천장에 등도 어쩜 이리 멋있을까요?
요리들도 깔끔하면서 보기 좋게 그리고 먹기 좋게 나옵니다.
오리고기도 맛있었지만
통가지 튀김이 황홀했어요.
가지를 통으로 튀겨서 매콤 소스를 입혔는데 진짜 고급스러운 맛이더라고요.
제가 특히 반했던 거 요 숭늉인데요.
그 구수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해파리냉채는 톡 쏘는 맛이 일품인데 너무 시지 않아서 좋아요.
요즘 한창 제철인 얼갈이 열무 물김치인데 입맛 돋우더라고요.
양상추 샐러드는 소스가 강하지 않아서 시원한 맛이 좋고요.
잡채는 금방 해서 나왔는지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참기름 내가 좋았어요.
제가 잡채귀신이라 어디 가든 잡채 나오면 꼭 먹는데 디새농원 잡채 1등~^^
코스로 요리가 한 두 개씩 끊이지 않고 나오는데 소갈비가 엄청 달콤하고 연해요.
뜨겁게 나오니까 더 맛나더라고요.
수제 떡갈비예요.
고기살이 그대로 살아있어 씹는 맛이 있고 기름기 없이 담백한 게 맛있더라고요.
주꾸미 볶음인데 제대로 볶아내서
어찌나 야들야들한지 해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저도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에요.
각종 반찬들도 짜지 않고요.
무침게가 특히 맛있었어요.
밥과 찌개도 따로 나와주네요.
아까 서두에서 자랑한 숭늉인데
누룽지 맛도 기가 막힙니다.
중3 작은 조카가 좋아하는 육회인데 학원스케줄이 꼬여서 못 왔거든요.
다들 고마워! 승원아! ㅋㅋㅋ
하면서 먹네요.ㅋㅋㅋㅋ
사진이라도 찍어서 보내주자고
약 올리네요.ㅋㅋㅋㅋ
밥 먹다가 식구들이 디새 뜻이 뭘까? 하네요.
저만 궁금한 게 아니었네요.
디새는 기와의 옛 말이라고 해요.
참 정감 가는 단어네요.
가족들과 교외 나들이 갈 때 들러보세요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