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킹맘, 워킹대디로 치열하게 살아가고 계시다면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으시죠?
저도 그래요.
어느덧 든든하게 자라준 아이에게 고마움과 대견함을 전하고 싶네요.
🌿아이가 어릴 때일수록 함께 질 높은 시간과 다양한 공간을 공유해야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아이가 어린 그 시기는 살림이 너그럽게 흘러가지 않았죠.
"아이가 한참 엄마 아빠를 필요로 할 때, 우리는 너무 바빴습니다"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다보니 자연히 아이에게 신경 못 쓴 부분이 많아 지금도 뒤 돌아보면 뼈아픈 시기이기도 해요.
🌿단언할 수 있는건 살림도 육아도 서툴렀지만, 마음만큼은 늘 아이를 향해 있었다는 거예요.
🌿지금도 못 잊는 일화가 있는데요.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때일거예요.
제 직장은 밥 먹듯이 야근이 잦았어요.
우리 아저씨도 직장이 멀어서 퇴근하고 집에 오면 9시가 훌쩍 넘기 일쑤였고요.
🌿딸은 학교 도서관에 학원 두 곳까지 들러서 집에 오면 저녁 7시쯤 되거든요.
엄마 아빠 올 때까지 혼자 있는 생활의 연속이었죠.
어찌보면 일하는 부모라는 미안함 속에서 피어난 아이만의 시간이었던거죠.
🌿그 주에도 야근은 따 놓은 당상이었고 야근 수당도 저녁 밥도 없는 일터에서 야근하고 있었는데 저녁 8시경 사무실로 저를 찾는 전화가 왔대서 받으니 딸이더라고요.
첫 마디가 너무 가슴이 아려서 못 잊어요.
"엄마 나 너무 외로워!"
초등학교 2학년생 입에서 외롭다는 단어가 나오는데 제 가슴이 미어지더라고요.
아마 심심해! 라고 말하고 싶었던거 같기도 한데...
"출근하는 엄마, 기다리던 아이!
그 시절 우리가 견뎌낸 무게"였던거예요.
🌿그날 당장 저는 직장에 퇴사 신청을 했어요.
제 마음도 제 아이의 마음도 지옥을 만드는 직장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거든요.
일과 가정생활의 병행이 어려워요!
라고 말씀드렸죠.
🌿다행히 대표는 저의 이야기를 듣고 정시퇴근을 약속해 주어서 계속 일하긴 했지만요.
워킹맘으로 산다는 것이 아이에게 늘 죄인이었던 그 시절의 제 마음이 다시 되살아나네요.
🌿그 때 과감히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했으면 어땠을까?
아이가 이제 서른살이 된 최근까지도 종종 생각이 들곤했는데
본가에 온 딸과 이야기하다가 살짜쿵 내비쳤더니
딸의 단호한 한마디!
"엄마가 그렇게 날 강하게 키워줘서
지금의 멋진 내가 된거야~^^
난 결혼해서 자식 낳으면 엄마처럼 키울건데?"
어머나~~~~
감사합니다.
그저 고마울 따름입니다.
처음하는 엄마 역할이 많이 부족했을텐데 불평하지 않고 잘 커 줘서요.
🌿엄마 나 외로워! 하던 딸이 다 커서 제 앞길 잘 헤쳐나갈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 마음까지 헤아리고 있거든요.
"엄마 아빠의 서툴던 계절을 채워준 소중한 딸아!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나의 전부였던 그 시절의 너
부족한 부모 곁에서 참 눈부시게 자라주었네"
🌿이제는 딸에게 조언도 구하고 의논도 하고 우리 부부가 더 딸에게 의지하게 되더라고요.
딸이 저보다 나아요.
🌿지나고 보니 보이는 것들이 있네요.
젊은 날의 저처럼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 계신가요?
🌿아이에게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자녀가 잘 크는 원동력이 된다는거 제 경험치로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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