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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일기4 잠의 중요성

병원가서 진단 받으면서 수면부족이 공황장애의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잠을 깊이 못 잔지 6년 정도가 되거든요.
처음 3년은 하고 싶지 않던 관리직을 맡으면서 긴장감이 많아져서 자다가도 갑자기 눈을 뜨면 가슴이 쿵쿵뛰고 귀에서 밧줄 돌리는 소리가 나곤 했었고
나중에는 아버지를 모셔오면서 더 심해졌는데
그 때는 내가 자고 있는 동안에 우리 아빠가 죽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자그마한 소리만 나도 아빠방으로 가보면서 아침을 맞이하곤 했어요
이게 습관이 되니까 늘 피곤하고 무거운 몸이었지만 일상생활은 돌아가더라고요
휴일에 집에서 낮잠이라도 자면 깨고나서 죄책감이 들었어요
내가 왜 잤지?
지금 자면 안되는데 하면서요.
저는 이게 큰 병의 시초가 될 수 있다는걸 까마득히 모르고 전혀 대비를 하고 있지 않았어요.
의사선생님과 상담치료를 하다보니 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달았어요.
그 동안의 잘못된 습관이 불면증으로 이어졌다는것도 알게 되었어요.
자는동안 뇌속의 노폐물이 모두 빠져나가고 새로운 림프액으로 꽉 채워지면서 충전이 되어야하는데 저는 6년동안 뇌를 비워보지 못한채 무거운 머리로 살아가고 있었나봐요
이제는 수면제 처방으로 자기전 약을 먹으면 5시간~6시간까지 잘 수 있어서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어요.
처음부터 된건 아니고 수면제 먹기 시작한지 2주 정도부터 조금씩 깨는 횟수도 줄고 꿈도 덜 꾸게 되었고 5개월이 지난 지금은 밤에10시쯤  잠들면 새벽3시쯤 깬답니다.
더 좋은 소식은 한 번 깨면 아침까지 눈뜨고 있었던것도 좋아져서 잠깐 깼다가 다시 잠이 든다는거예요.
단점도 있어요
야근을 하거나 새벽까지 일하고 수면제 먹고 잠들면
아침에 잠이 덜 깬 상태로 출근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한번은 현관에서 완전 무방비 상태로 넘어졌어요
수면제를 먹을때는 규칙적인 생활리듬이 필요해요
그리고 제가 제일 걱정됬던것이 중독되면 어쩌나 였는데 의사선생님이랑 이야기해보니 중독되지 않는다고 염려말고 먹으라 하셨어요.
잠은 6~7시간 꼭 자는것이 좋대요
70대가 넘으면 8~9시간 자는것이 좋대요
그러기위해서는 제시간에 자고 깨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하셨어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인간은 자기 위해 태어났다고!
자는 틈틈이 밥도 먹고 사람도 만나고 일도 하는거래요.
잠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예요.
저도 틈만나면 자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리고 제 곁에 아저씨가 적극 돕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