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요리

토란대 숙주 없이도 집에서 쉽게 끓이는 육개장 고추기름 만들기

알라리 2024. 11. 4. 14:47

날씨가 선선해서 이제는 얼큰하고 매콤한 국물이 당기는 시기지요?
집에 삶아 놓은 고사리랑 소고기가 있길래 육개장 끓여보았어요

엄청 많죠?
ㅋㅋㅋ
고추기름내고 고춧가루도 넉넉하게 넣어서 좀 칼칼하게 끓여봤어요
한 번 끓이면 아저씨도 이틀은 주고 아버님댁 갈 때 가져갈 것도 얼리고 하니까 양이 제법 많아지네요
퇴직하면 매일 새 국 끓여줘야지 다짐합니다
지금은 직장 다니니까 이틀 삼일은 같은 국 주는 날이 많거든요
밥도 미리 해서 도자기 그릇에 담아 냉장실에 넣어 놓고 레인지에 돌려 먹어요
그래도 늘 고맙다고 말해주는 우리 아저씨~제가 더 고맙죠~^^

공구마켓에서 구입한 호주산 소갈빗살인데 이거 넣고 국을 끓이면 엄청 연한고 국물맛도 좋아요
가격도 착해서 자주 이용하고 있어요

고기부터 넣고 끓여줍니다
저는 육개장 끓일 때는 핏물 빼지 않고 통으로 고기 삶다가 나중에 잘라요

표고버섯 말린 것도 한 줌 넣어서 같이 끓여줍니다

전에는 고기를 볶아서 국물을 내면서 고춧가루를 함께 넣어서 고추기름을 냈는데 타기도 하고 안 좋더라고요
그래서 고추기름 따로 내서 쓰거든요
아주 간편해요
식용유랑 고춧가루만 있으면 됩니다

고춧가루 두 숟가락에 식용유 자작하게 붓고 전자레인지에 1분만 돌리면 고추기름 완성입니다

숙주나 토란대 대신에 신김치랑 익은 파김치 넣어도 맛있답니다

고기가 익고 버섯이 말랑말랑해지면 고기는 먹기 좋게 잘라주고요
손으로 찢으면 더 좋겠지만
저는 워낙 휘리릭 뚝딱 만드는 거를 좋아해서요

여기에 김치랑 파김치 넣고
만들어 놓은 고추기름 넣어줍니다

김치국물 한국자 넣어주고요
그러면 국물맛이 더 시원해져요

이제 푹 끓이기만 하면 되고
간이 싱거우면 집간장으로 간 하면 됩니다
더 감칠맛 나게 하고 싶으면 치킨스톡 한 숟가락 넣어주세요
대기업 맛이 납니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대파 큼직하게 썰어서 넣어주고
뚜껑 닫고 약불에 은근하게 끓여주세요
구수하고 칼칼한 육개장 냄새가 올라올 거예요

싱거워서 국간장으로 간을 했어요
국간장 넣으면 맛이 깊어지는 거 아시죠?
소금이랑은 달라요

어때요?
맛있어 보이나요?
우리 아저씨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요

음식 만든 사람은 꼭 먹는 사람 반응 살피게 되어 있거든요
결과는 대 성공~^^
맛있대요
잘 끓였대요
그리고 다 먹고 나서 국그릇 싱크대에 놓아주면서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잘 먹었어요
근데 이렇게나 많이 끓였어?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