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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이네

식객 허영만의 메밀사랑 오두산막국수집 물메밀 국수와 녹두전

오두산막국수는 문산 제일고등학교 옆에 있어요

주차공간도 많고 차량이 다니기에 시원시원해요

내부는 나무바닥과 나무테이블로 되어있어요
남향이라 햇살이 들어오는 것이 정겹게 느껴집니다

제일 먼저 나오는 것이 메밀차입니다
보리차와 또 다른 구수함이 있고 아주 순한 맛이에요
날씨가 쌀쌀해지니까 뜨거운 물이 안성맞춤이네요

무김치는 통째로 가져다주고 먹을 만큼 덜어먹게끔 하네요
좋은 아이디어네요

물메밀국수 곱빼기랑 이 집 시그니쳐 녹두전 주문했어요

물메밀막국수 등장~^^
우와~~~~~
곱빼기답게 그릇에 찰랑찰랑
살얼음이 이미 가슴속을 시원하게 하네요

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여기는 계란도 왕란만 씁니다
아주 큼직해서 한 개 같은 반개예요~^^

살얼음이 감싸고 있는 메밀면이 더욱 먹음직스럽죠
여기는 숟가락 따로 주지 않아요
양손으로 대접 들고 후루룩 후루룩 국물부터 맛봅니다
시원하고 밋밋한데 감칠맛 나는 신비의 육수죠.

들어 있는 고명은 계란 소고기 얇게 채 썬 무예요
모두 정성으로 담겨 있어요

곱빼기라 양이 무지 많은 거 같죠?
ㅋㅋㅋㅋ 하지만 면 한 올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는요

대망의 녹두전 도착이요
고소한 기름냄새가 코를 자극해요
겉은 두드려보면 탁탁 소리 날 정도로 바삭해서 입맛을 더 당기네요

한 입 베어 물면 바삭한 겉면에 숨겨진 두툼한 살집이 입 안을 부드럽게 만드네요
정말 두툼한 식감 최고네요

속에는 돼지고기 살코기도 보여요

녹두 찐 맛이 느껴지고 보들보들 간 녹두의 질감도 느껴져요
한 판 순삭입니다
여기 가면 이 녹두전은 주문필수예요

곱빼기만 아니었다면 국물까지 다 싹쓸이했을 텐데 아깝네요
ㅋㅋㅋ

배가 너무 빵빵한데 계속 앉아 있으면 저 국물 또 들이켤 거 같아서 일어섰어요
정말 치명적인 매력의 육수예요
강하지 않은 심심한 맛인데 계속 혀 끝에 맴도는 바로 그런  맛이죠

단차를 두고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요

원산지 표시도 잘 되어 있네요
11시 오픈인데 11시 반에 이미 좌석이 거의 다 차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식객 허영만 선생님이 왔다간 내용을 적은 책의 한 페이지를 입구에 달아 놓았네요
메밀 사랑하는 사람이면 이 글 읽고 또 한 번 감동받고 가겠어요
아직 입 안에 메밀의 여운이 남아 있는데 나오다가 마주친 글귀가 가슴에 와닿네요

메밀막국수 찐 맛집을 꼽으라면 저는 바로 이곳
오두산막국수집입니다